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4

신비(妙)어록2-나의 목적은 오로지 신(神)!

신비(妙) 2011. 1. 6. 09:00



나는 언제나 자연의 여신처럼 게으름을 부리며 놀다가

문득 가슴이 뜨거워지면 피를 토하듯 나의 사상을 토해낸다.

그것은 물론 먼 미래에 올 수많은 칼릴 지브란들에게 힘을 주고

후대의 인간들에게 아름다운 정신으로 전해질 것들!

소로우처럼 자연 속을 거닐며 오염되지 않은 글을 쓰고

태공망처럼 유유자적 나에게 주어진 때를 기다리는 것,

베짱이처럼 노래하고 고흐처럼 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모두 신과 가까이 지낸, 찬란했던 내 생의 증거가 될 것이다.

나의 목적은 오로지 신!

스스로 인간이면서 인간보다 신과 가깝게 지내는 것,

자연 속에서 어린아이처럼 뛰어 노는 것은

이미 세상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일(職業)이자 생에 최고의 놀이.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이 딱 죽기 좋은 순간이어야 한다.

한 밤 중에 불현듯 떠오른 생각으로

계획에 없던 곳으로 불쑥 여행 떠날 용기만 사라지지 않으면 된다.

내게 필요한 건 행복이 아니라, 완전하고도 거룩한, '지금 이 순간'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