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4

신비(妙)어록 2- 사랑 9

신비(妙) 2009. 2. 9. 16:10



 

자기 세계가 확고한 이는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연극하지 않는다.

그것은 제 꾀에 제가 속아 넘어가는 것!

“너답지 않게 왜 그러냐?” 나중에 누가 물을 일도 없고

“나다운 게 뭔데?” 발뺌하며 변명할 일도 없다.


나의 주인공은 꽃으로 치자면 화려한 장미도, 저 들판의 청초한 야생화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인적 없는 사막에 홀로 피어

뜨거운 태양과 거친 모래바람을 견뎌 낸

사막 선인장의 꽃쯤이 아닐까?


스무 살 시절

내가 얼마나 예뻤었는지를 기억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부디 거기에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나의 화려했던 시절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의 내가 얼마나 찬란한지

그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볼 수 있는 이가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슴 떨리는 일!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