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4

신비(妙)어록2-대화상대

신비(妙) 2009. 4. 1. 11:00


신은 당신을 사랑하거나 혹은 증오하지 않는다.
만약 신이 당신의 기도를 들어 줄 것이라 여겼다면
그것은 이 세계에서 가장 황당한 착각인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일개 개미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나 같다.


신의 입장에서 당신은 그저 아무 것도 아닌 존재!
그러므로 존재조차도 아닌 그 무엇!
당신의 기복이 전혀 이치에 맞지 않을뿐더러
허무 그 자체인 것은 다 그런 이유에서이다.


당신이 신을 흠모하거나 열렬히 따른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전혀 없다.
그렇다면 신이 당신의 삶에 긍정적으로
혹은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간단하다. 당신 옆에 신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


신이 당신을 대화상대로 여길 만큼 당신 스스로 크게 자라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장 이상적인 관계란 바로 친구!
신을 백퍼센트 이해할 수 있는 동등한 관계가 되는 것.
신을 이해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신이 되어 보아야 한다.


세상 모든 일을 신이 되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의 권력이 아니라 그의 눈높이를 가져야 한다.
이 우주의 대표가 되어 세상을 운용한다는 마음가짐이어야 한다.
그런 눈높이와 마음가짐이 자신의 눈빛과 언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한다.


이 세계의 법과 규칙과 도덕에서 벗어나 다만 스스로 존재하여야 한다.
자신의 삶을 세상의 룰이 아닌 스스로의 룰로 선택하고 결정지어야 한다.
그렇다면 신만은 당신을 알아 볼 것이다.
지금 당신의 비참은 신이 당신을 대화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아니, 대화상대는 커녕 아예 신에게 당신은 존재하지도 않는 것.
인간이 아니라 그저 하찮은 일개 벌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제아무리 열심히 살아보아도 당신은 결국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신을 당신의 친구로 기꺼이 맞이해야 한다.
스스로 신이 되어 그 자체를 즐겨야 한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