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4
신비(妙)어록2-사랑12
신비(妙)
2009. 2. 16. 12:41
날마다 도처에서 참혹한 살인극이 벌어지는 이 세계에서
새삼스레 제 가까운 이의 부재에만 눈물 흘리는 비정함이란..
자신의 룰이 없는, 영혼이 빈곤한 자의 연극이 나를 슬프게 한다.
내가 인간이라면 그런 잔인한 족속들과는 눈 마주치지 않을 터.
시간에, 공간에 비례하는 게 정이고 사랑이라면
차라리 인간도, 신도 없는 곳에서 홀로 살아가리라.
마치 연기처럼, 환영처럼, 도둑처럼!
그리하여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리라.
또한 그럼으로써 더욱 강렬하게 존재하리라.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