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4
신비(妙)어록2-생의 목적
신비(妙)
2009. 3. 24. 16:18
나는 ‘사람들이 강요하는’ 배부른 돼지나 되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누가 뭐래도 새처럼 날아다니며 나 자신과의 대화에 골몰할 것이다.
그러나 ‘선방의 승처럼’은 아니다.
바람처럼 태어났으니 태풍처럼 살다 먼지처럼 사라질 것이다.
명상하기 좋은 날이면 정처 없이 걸어 다닐 것이며,
끊임없는 내 영감을 쉼 없이 길어 낼 것이다.
고구려의 장군처럼 무술로서 몸을 단련할 것이며,
선비처럼 늘 책을 가까이 할 것이다.
세상에 게으름을 전파하고,
미친 짓과 실수를 장려하며,
무법과 비도덕을 조장할지도 모른다.
부자들을 등쳐 배우지 않고 공부하는 학교를 세울지도 모르고,
방송국을 속여-명상과 순례를 모토로- 전 세계를 휘젓고 다닐 지도 모른다.
위악이 아니다. 인간은 지나치게 타락했다.
그리고 죄다 늪에라도 빠진 것처럼 허우적거린다.
정직한 일탈도 꿈꾸지 못할 만큼,
생의 참된 목적을 잊고 제 영혼을 버려 둘 만큼!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