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4
신비(妙)어록2-세상 밖에서 태어나다
신비(妙)
2010. 6. 8. 14:47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세상 안에서 태어난 사람과 세상 밖에서 태어난 사람.
그러나 그들이 사는 방법은 같다.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단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방법, 바로 그것이다.
감히 바래선 안될 것은 바라지 않고, 꿈꿀 수 없는 것은 아예 꿈꾸지 않는 것!
그저 주어진 형편대로, 처지대로 사는 것!
그렇다!
사람들은 이미 길들여져 있다.
세상 안에서 태어난 이는 그곳이 이미 따뜻하기 때문에 그렇고
세상 밖에서 태어난 이는 어차피 세상 안으로 들어가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불가능하기에 오히려 그 도전이 가치있는 것!
세상 밖과 세상 안은 딱 한 발짝 차이일 뿐이다.
나의 히로인이 세상 밖에서 태어난 것도 사실 운명이다.
죽음과 같은 그 문턱을 넘고, 운명을 거슬러 훨훨 날아오르라는 것!
하지만 그 언제라도 그가 서 있는 곳은 세상의 끝일 것이다.
세상 안에 들어가 그 불가능의 주인이 된다고 해도 결코 안주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만이 그다운 삶의 방법.
언제든 뛰어내릴 수 있도록, 가장 높고 아슬아슬한 곳에 고독하게 서 있는 것!
마찬가지로 그의 삶의 이유이기도 하다.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것이야말로 그가 존재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