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4

신비(妙)어록2-쓰는 것이 아니라 배아파 낳는 것이다

신비(妙) 2011. 1. 8. 12:21




사람들은 글 잘 쓰는 비법을 잘도 나열한다.
또한 글을 쓰며 갖은 지식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도 서슴치 않고 써댄다.
그들은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썼다는 사실이 아니라,
세상에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는 것 같다.
그러나 쓰기 위한 글은 글이 아니다.
또한 글을 쓰는데에 비법이란 있을 수 없다.
그저 제가 경험한 것, 그리고 가슴에 사무치는 것을 풀어놓으면 된다.
그것은 써야겠다고 생각한다고해서 써지는 것이 아니다.
절절하면 저절로 그렇게 흘러 넘치는 것이다.
뜨거워서 토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은 쓰는 것이 아니라 아파하는 것이다.
쓰는 것이 아니라 요동치는 것이다.
쓰는 것이 아니라 내 배 아파 낳는 것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