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4
신비(妙)어록2-인간선언4
신비(妙)
2009. 4. 5. 23:57
사람들은 모르는 이의 초상집에 가서 곡을 한다.
그리곤 누가 죽었냐고 물어온다.
아무리 대답해주어도 그저 어리둥절할 뿐,
눈을 감고 꿈속을 내달리면서 그것이 꿈인지도 모른다.
그렇다. 어쩌면 나는 가장 잔인한 인간!
언제까지나 꿈속에 안주하고픈 그들을 자꾸 흔들어 깨우며
심지어 살해할 마음도 먹고 있다.
아니, 이미 죽은 자를 다시 한 번 죽이고
그 주검에서 싹이 돋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꿈이라는 세상 가장 날카로운 날을 가진 자!
그러니 제발 선언하기를,
나는 존재한다, 혹은 나는 당당히 독립한 인간이라고 하라!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