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2-일상을 탈출하기 혹은 탈출을 일상화하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상어와) 함께 헤엄친다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악기를 배운다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한다
스테이지 다이빙이나 크라우드 서핑을 한다
분장실에 들어가 위대한 록 스타들과 친분을 쌓는다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난다
번지 점프를 한다
스카이다이빙을 한다
5성급 호텔의 최고급 스위트룸에 묵는다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다
북극광을 본다.
나만의 칵테일을 만든다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성냥 없이 불을 피운다
야생 동물을 관찰한다
예전 애인 혹은 배우자와 친구로 지낸다
지도에 다트 핀을 던져 핀이 꽂힌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
스쿠버 다이빙을 한다
소젖을 짠다
다른 언어를 배운다
자기 분수에 넘치는 비싼 물건을 산다
좋아하는 곳에서 산다
마음에 안 드는 직장을 그만둔다
경찰의 용의자 확인 과정에 참여한다
짓궂은 장난으로 남들을 골탕 먹인다
전국지 1면을 장식한다
전속력으로 차를 몬다
술집이나 바에서 ‘내가 한잔 살게!’라고 외친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한다
사전에 등재될 만한 새로운 단어를 만든다
대담한 섹스를 즐긴다
비행기 조종법을 배운다
문신이나 피어싱을 한다
새로운 것을 발명한다
천문학을 배워 밤하늘 별자리를 읽는다
빈티지 와인을 마신다
해변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자기 집을 직접 짓는다
한밤중에 알몸으로 수영을 한다
쓸모없는 물건을 전부 이베이에 내다 팔아 돈을 번다
마라톤을 완주한다
두려움을 극복한다
인스턴트식품은 그만 먹고 요리를 한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죽기전에 꼭 해야할 일이라고 한다.
작가(혹은 편집자?)자신이 말하기를,
이는 일탈에 가깝거나 엽기 발랄한 도전이라고 하니
역시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평소에 거의 하지 못하는 일일 터,
그렇다면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재미없고 한심한 일상을 살고 있다는 말인가?
가히 충격이라 할 만하다.
그렇다, 사람들은 그동안 감옥과도 같은 그 무엇에 갇혀 살고 있었던 것이다.
다름아닌 법률과 규칙, 인습과 제도, 습관과 관성, 그리고 평판과 두려움...
말하노니 부디 감옥으로부터 탈출하라!
당신은 자유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