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4

신비(妙)어록2-진정한 깨달음2

신비(妙) 2009. 6. 24. 08:34




나의 히로인이 다른 99.9퍼센트의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깨달음'이다.
자신의 사명을 분명히 알고 가는 자와
그저 본능의 노예가 되어 끌려가는 자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큼의 커다란 간극이 있다.
이 우주에 홀로 눈뜨고 있다는 느낌,
나의 히로인에게 세상은 그저 인간 하나 없는 황무지일 뿐!
세상은 그럭저럭 잘만 돌아가는데
그는 언제나 홀로 죽어가고 있다.



지구어를 말하는 이들 사이에서
홀로 외계어로 소통을 시도하는 기분이란!
무감각하게 잘도 살아가다가 가장 큰 것을 잃고 나서야
비명을 지르고 호들갑을 떨어대는 군상들.
그리곤 다시 또 비위좋게 살아가는 기억상실자들의 그것.
나의 히로인에게 세상은 완벽한 절망 그 자체이다.
그러나 절망은 희망을 더욱 빛나게 하는 법!
그 절망 속에서 피어난 한 가닥 희망이 되리라는 결단만이
나날이 선명해 질 뿐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