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4
신비(妙)어록2-추억은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창조해내는 것
신비(妙)
2011. 1. 24. 12:11
남의 입맛처럼 맞추기 어려운 것도 없다.
인간은 음식이 아니라 추억을 먹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또한 맛을 음미하는 게 아니라 감회에 젖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어린 시절의 음식을 그리워하고 그것을 최고의 맛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딜레마이다.
누구나 같은 어린시절과 같은 추억을 가질 수도 없고
추억을 공유했다고 해도 같은 감회를 가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맛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추억을 공유하고 같은 감회를 가지는 것은 가능하다
대화가 통하며, 과거가 아닌 미래의 삶이 통하는 친구를 만나면 된다.
그 친구와 같은 미래를, 같은 꿈을 이야기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된다.
문제는 세상에 맛있는 음식은 많지만 대화가 되고 삶이 통하는 친구를 만나기는 어렵다는 것!
서로의 꿈에 원동력이 되는 친구라야만이 같은 감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러므로 맛은 음식이 아니라 참다운 친구의 존재유무에 달려있다는 것!
물론 그런 친구가 있다면 그 다음은 문제없다.
지금 이 순간도 잠시 후면 추억이 되는 법이니까.
그 친구와 함께라면 먹지 않아도 영혼이 배불러지는 법이니까.
함께 세상 가장 맛있는 음식들을 먹기만 하면 되니까.
그러므로 말하건대 추억은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창조해내는 것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