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4

신비(妙)어록2-한 사람의 가치는 그 자부심의 크기

신비(妙) 2009. 10. 21. 16:31



사람들은 자신의 나태함을 '평균'이라는 말로 물타기한다.
또한 '세상의 99%'라는 말로 제 평범함을 위로한다.
거기에다 모든(?)이의 마음을 살수 있는 '겸손'을 무기삼는다.
물론 '착한 이미지'를 필수 컨셉트로 잡는 것도 잊지 않는다.
두루 거스르지 않으려는 필사의 노력이 가상하기도 하다.

그러나 남들과 같다는 것이 자부심을 주지는 못한다.
타인의 눈치를 보며 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역시 그러하다.
자부심이 없다는 것은 세상에, 삶에 끌려다닌다는 말이며
결국 자기만의 캐릭터, 창조적인 그 무엇이 아예 없다는 말이 된다.
무엇인가?

자기만의 룰이 없으니 그저 세상의 눈치를 보느라 급급하다는 것이다.
중심이 자신의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으니 그 중심에 휩쓸려 다니기 바쁜 것.
남들따라 이것저것 들쑤시고 다니며 하릴없이 세월만 죽이다 죽게 되는 것.
결국 '나도 남들만큼은 된다'는 말은 처절한 자기고백에 다름 아니다.
한 사람의 가치는 오로지 그 자부심의 크기이기 때문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