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신비(妙)어록3-내 영혼의 무인도
신비(妙)
2011. 11. 30. 14:00
"여기는 내 영혼의 무인도!
늘 소리쳐 외쳐보지만 그 외침에 응답하는 이 없는 곳이다.
늘 소리쳐 불러보지만 그 초대에 응하는 이 없는 곳이다.
세상 가장 높고 뾰족한 곳이기에 그렇고,
또한 눈멀고 귀멀고 말 못하는 이들은 올 수 없는 곳이기에 그렇다.
구대륙이 아니고 신대륙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번화한 네거리가 아니고 무인도이다.
그래서 홀로 신과 대화할 수 있는 곳이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신과 대면하는 일 밖에는 없는 곳이다.
많이 이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지는 않지만
가끔은 신의 친구들이 방문하는 곳,
그리하여 마치 마녀들처럼 아무도 모르게 영혼의 집회를 여는 곳,
절망의 한 가운데에서 희망을 발견해내는 곳,
지친 영혼과 타락한 영혼들의 궁극의 에너지원!
그렇다. 어쩌면 나는 이 세상에 홀로 선 영혼.
아무도 없는 이 곳에서 언제까지나 그대에게 힘과 영감을 주는
궁극의 에너지로 남고 싶을 뿐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