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신비(妙)어록3-두려움 없는 사랑, 그 차원을 가로지르기!

신비(妙) 2012. 7. 24. 16:38

 

 

내 안의 사랑은
가진 것 없고 줄 것 없는 가난한 사랑,
이 세상엔 없는 조금은 비현실인 사랑,
온 우주를 집어 삼킨 듯 토해내는 사랑,
내 영혼을 통째로 내어 준 불멸의 그것,

 

바로 신의 사랑이다.

 

 

네 안의 사랑은
손 안의 것을 놓칠까 두려워하는 사랑,
계산하고 저울질하는 현실적인 사랑,
시시한 역할극이나 하는 통속적인 사랑,
이 세상에 차고 넘치는 통념의 그것,

 

세상의 사랑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로지 너의 문제.
내가 슬퍼해야 할 일이 아니라
네가 가슴 쳐야 할 일이다.
너의 사랑이 아무리 통속적이어도
나는 언제나 신의 정원에서 황홀한 노래를 듣는다.

 

오로지 너만 두려워하고 있다.

 

 

나는 이미
지금 이 순간을 살았고 태양을 삼켰으며 우주를 토해내었다.

불멸을 살았고 영원을 삼켰으며 신을 토해내었다.
마침내 삼키고 토해내고 불태웠다.
불태웠고 토해내고 마침내 삼켜버렸다.

 

우리에겐 차원과 차원 사이를 가로지르는 일만이 동그마니 남아 있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