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신비(妙)어록3-매순간의 서원(誓願)
신비(妙)
2012. 8. 6. 10:00
살아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아름다운 일!
그러나 세상엔 온통 걸어다니는 송장 뿐이니
사방에 썩은 내가 진동한다.
원래 진흙탕에서 연꽃은 피어나니
내 절망하기 보단 가슴 한 가득 설렘을 선택하리라.
가벼운 산행을 해도 곧고 빠른 길은 재미없는 법!
언제라도 험한 길 가기를 마다하지 않으며,
아무도 가지 않는 길, 뜨거운 가슴으로 기쁘게 달려가리라.
그러므로 그 어떤 순간에도 나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자신을 합리화하지 않을 것이며,
막다른 골목에서 궁지에 몰린다고 해도
결코 변명과 핑계를 일삼지 않겠다.
가련하게도 자신을 부정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며,
자신을 비하함으로써 사랑을 비하하지 않겠다.
열등감은 때론 위대한 반전을 이루어내지만
실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것부터 파괴하는 법이다.
제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죽이는 법이다.
그런 연후에야 비로소 스스로를 좀 먹는 무서운 병.
아니, 저는 이미 죽은 채로 제 주위를 살해하는 병.
부디 스스로 움츠러듦으로써 사소한 것에 욕심 부리지 않고
세상 가장 크고 거룩한 것만을 상대하며,
오로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일에만 몰두하리라!
그예 아름다움 낳아 내리라!
커다란 연꽃 하나 피우리라!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