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신비(妙)어록3-삶의 네비게이션을 켜라!

신비(妙) 2012. 10. 30. 09:32

 

 

 

그대,

삶의 네비게이션은 켜 두었는가?

물론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따라기자 않을 때도 많지만

그럴 땐 그대 마음 속 이미 통째로 지도가 되어 있지 않는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나는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지,

그대 이미 훤하게 꿰뚫어 보고 있지 않는가?

우리 삶에도 반드시 네비게이션을 켜두어야 한다.

 

 

그대 단촐한 여행을 가면서도

온갖 짐꾸러미에, 맛집, 거리, 위치 등을 체크하고

자동차엔 당연히 네비게이션을 켜둔다.

그런데 왜 우리 눈물나는 삶은 무심하게 방치하는가?

 

 

그러므로 그대는 유죄!

삶을 방치하고 마침내 살해한 죄인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단 한 번도 제대로 들여다 보지 않고,

마음껏 숨쉬도록 창문 활짝 열어 놓지도 않고,

 

 

훌쩍 자라도록 물도 주지 않고,

꼭꼭 가두어 질식시킨 죄.

그대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다.

아니, 불행한 사람이다.

불쌍한 사람이다.

그대 삶이 그렇게 외치고 있는데도 들을 줄 모르는 가련한 사람이다.

 

 

그대 삶의 네비게이션을 켜두라!

물론 블랙박스나 후방카메라도 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그저 관성으로 움직이지 말고,

스스로 주관하여 운용하라!

그대 안타까운 삶을!

그대 불꽃같은 삶을!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