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 2014. 3. 1. 15:27


 
 
그가 늘 홀로 있는 것은
그것이 좋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사랑해서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뜨거워서다.

같은 종족을
간절히 원해서다.

진짜 만남을 갈구하고
진짜 인간을 소원해서다.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다.
사랑 그 자체의 사랑이다.

신과 연애하고
시간과 친구하는 것.

진리와 데이트하고
우주와 접속하는 것.

그는 매순간
그대와 만난다.

다만 그대가
진리 안에 들어 와 있다면.

우주를 유영하고
신과 조우하고 있다면.

그 허기진 정신과
랑데부하고 있다면!
2014/03/01 15:14
-신비(妙)/그대와 랑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