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신비(妙)어록4-나의 친구에게

신비(妙) 2013. 3. 21. 15:44

 

 

오지 않는 것을 미리 마중 나가느라 남 먼저 불타오르는 것.
오지 않을 것들도 화들짝 놀라 올 채비를 서두르게 하는 것.
이왕 올 것이지만 기어이 선지자들을 죽이고서야 오는 것들.

 

그런 것들을 원망 않고 그저 기다리는 것.
아니, 먼저 달려나가 반갑게 포옹하는 것.
남 먼저 타올라 재가 되고 먼지가 되는 것.

 

그게 나의 일이자 너의 일이다.
우리의 일이자 신(神)의 일이다.
그래서 우린 생각하면 눈물나는 한 몸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