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신비(妙)어록4-만남은 전율
신비(妙)
2014. 1. 12. 13:56
네가 꼭 만나면서 살아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은 가족도, 친구도, 은사도 아니다.
네가 꼭 만나야 할 사람,
평생 보면서 살아야 할 사람은
바로 굳이 만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다.
만나지 않아도 이미 통하는 사람.
따로 친목 도모하거나 인맥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서로를 존경하는 사람.
정신적으로 나를 알아주는 사람.
만나려면 그런 사람을 만나야 한다.
몰려다니며 수다 떠는 관계를 넘어서,
정과 피로 얽매인 관계를 넘어서,
눈빛만으로 ,
함께 있는 것만으로,
만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전율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야 한다.
세상은 주검과 좀비로 가득 차고,
문명과 역사조차 다 죽고 오로지 서로만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지상 최후의 인간, 혹은
태초의 아담과 이브와도 같은 사람,
존재감 하나만으로 서로를 북돋우는 사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짜릿짜릿 종교적 체험을 하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그대에겐 있는가?
과연 어떤 이에게 그런 사람일 수 있는가?
그런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기는 아는가?
깨달음의 세계에는 바로 그런 관계가 있다.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스펙도, 고향도, 학벌도, 외모도 중요하지 않다.
만남 자체가 기적인 사람.
매순간 기적을 선사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야 한다.
너는 혹시 너무나 만만한 사람만을 만나고 사는 것은 아닌가?
가끔은 스스로에게 물어 볼 것.
2014/01/12 13:26
-신비(妙)/만남은 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