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신비(妙)어록4-매달리기 2

신비(妙) 2013. 2. 27. 13:02

 

 

우리가 아직 아기였을 때에는 악어와의 거리가 지극히 멀다.

그러나 세상 이치에 눈뜰 때,

처세에 익숙해질 때,

권태에 찌들 때,

피곤한 생활인이 되었을 때,

마침내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될 때,

더 이상 두 눈을 반짝이며 “우리 이거 해보자!”라고 말하지 못할 때,

우리는 그때마다 조금씩 악어와 가까워진다.

아니, 악어에게 잡아먹힌다.

그때마다 죽는다.

묻노니 그대의 엉덩이는 악어의 입과 얼마나 가까운가?

그대 청춘인가, 아니며 꼰대인가?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