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신비(妙)어록4-세상의 왕은 거지다
신비(妙)
2013. 9. 24. 16:17
이미 성공한 자가 겸손하다면 많은 이의 칭찬을 받을 만하다.
그러나 그를 신념인 양 떠들어댄다면 불쌍한 거다.
내가 남보다 낮은 자라 생각하고 남을 높이는 마인드,
세상에 나보다 낮은 자는 없다는 겸손, 혹은 비굴 모드,
좋다. 얼핏 보면 겸손하다.
그러나 참으로 가련하지 않은가?
그는 이미 왕놀이에 빠져 있다.
왕으로서 말하건대 니들도 내 앞에 엎드려라, 이런 뜻이다.
왕인 나도 겸손하다,
니들은 당연히 비굴해야 되지 않겠니?
잘난 척하는 자 비위가 상하는구나!
감히 나와 맞먹으려들어?
거지 주제에 왕과 동등한 대접을 바라다니?
내가 어떻게 겸손하게 숙이며 살아왔는데?
너도 나처럼 나를 높은 자로 대해라.
나는 나를 높이는 자와 말하고 싶다, 그런 뜻이다.
그게 인간관계에 많은 도움이 된단다.
그러나 천만에! 인간관계가 아니라 왕놀이에 도움 된다.
내가 이병이었을 땐 왕 대접하기에 도움이 되고
내가 고참이 되었을 땐 왕 대접받기에 도움 된다.
우리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이는 겸손도 아니고 인간관계의 소중함도 아니다.
비굴하게라도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끝내 굽히지 않고 장렬하게 전사할 것인가의 문제!
결론은 언제나 그렇듯 명징하다.
비굴한 자는 세상의 왕이 되고 잘난 자는 꿈속의 왕이 된다.
말하건대 겸손을 무기 삼지 말라!
그건 거지가 구걸할 때나 필요한 거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