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 2014. 2. 28. 12:07


 
 
나는 따로
정신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

나의 정신병원은
나의 정신이니까.

매순간 주치의로 부터
치료받고 있으니까.

나의 주치의는
아주 예민해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체크해준다.

병명을 따로 얘기하진 않지만
치료는 정확하다.

자신이 아는 것을
나열하지 않고

내 현실을
공감해준다.

지식이 아니라
진리를 던져준다.

질문을 해준다.
답을 찾게 한다.

그는 신이 아니다.
나 자신이다.

장대하게 자라
이제는 울지 않게 된

생의 친구다.
신의 멘토다.

정신병원에 간다면 아마
평생 나오지 못할 지도!

그들이 보기에 난 정말
큰 병을 앓고 있다.
2014/02/28 11:32
-신비(妙)/큰 병을 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