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3
신비(妙)어록4-후대를 살다
신비(妙)
2014. 1. 13. 18:30
가끔 자기 카페나 사이트에
글을 써 달라는 사람이 있다.
진리를 지향하고 초인을 콘셉트로 한다고 해서
연재를 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어차피 예정된 수순이다.
왜? 그들이 원하는 진리는
내가 말하는 진리와 다르니까.
그들은 산 아래에서 끼리끼리 몰려다닐 뿐
결코 진짜 진리를 탐하지 않는다.
또한 진리는 가장 큰 영역이므로
그 어떤 그릇에도 담기지 않는다.
우주를 통째로 담을 그릇은 그 어디에도 없고
아무리 큰 카페라도 신을 품을 만큼은 아니다.
진리 사이트에 패션 카테고리가 들어갈 수는 있어도
패션 사이트에 진리 게시판이 들어갈 수는 없는 것.
진리는 그 언제라도 정상에 있다.
산 아래에서 가끔 정상을 우러러 보는 것은
산 정상에서 아래를 굽어보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때로 겸손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법한데
산 아래에서 몰려다니는 것이 겸손은 아닐뿐더러
정상에 서는 것이 겸손과 반대도 아니다.
인간의 근원을 탐구하고,
그리하여 신과 함께 우주를 도모하는 것은
겸손 따위 얄팍한 악마의 속삭임과는
그 차원을 달리 한다.
인간의 근원을 모르고도
그럭저럭 잘도 살아가고 있는 자들.
그들과 말 섞을 하등의 이유란 없다.
인간이 진리와 가까워졌을 땐
상처받거나 전율하거나 둘 중 하나.
뭉툭하게 뒹굴뒹굴 살아가는 자들은
예리하고 날카로운 진리에 베일 수밖에 없다.
진리는 그 언제라도 가장 첨예한 끝에 있다.
진리의 세계에 있어 인맥을 관리하거나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고 할 일은 없다.
진리에는 스승도, 선배도, 후배도
또한 그럴싸한 출신배경도 없다.
섬기거나 굽실거릴 이유도
선후배끼리 야합할 이유도 없다.
오로지 자기 세계의 위대한 왕이 되고
진리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뿐.
자연스레 신의 친구가 되는 것뿐.
마침내 현실의 왕이 된다 해도
일반 대중을 만날 일도 없다.
관광사찰의 주지나 성공한 작가처럼
훌륭한 집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마음도 없다.
그들 산 아래에 사는 겸손한 자들과는
뭉툭하게라도 스쳐 지날 일이 없다.
그것은 만남이 아니다.
만남이란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는 것이지
결코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인파 속에 묻히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서 느끼는 나르시시즘이 아니다.
유비가 관우와 장비를 만나야 만남이지
길거리의 팬들에 둘러싸이는 것은
그저 만원버스에 타는 것.
버스에서 옷자락 좀 닿았다고
만남이라 할 수는 없다.
소로라면 루미와 만나야 소통이고
베토벤은 모짜르트를 만나야 만남이다.
소로더러 오두막 때려 부수고
번화한 동네로 내려오라는 것은 모욕이고,
유비에게 왕이 되지 말고
민초로 살며 두루 소통하라는 것은
정신이 없어도 한참 없는 소리이다.
오지 탐험가 베어 그릴스에게
‘오지에 가지 않으면 인생이 편하다. 가지 마!’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진리를 이야기하고 시대를 마중하는 자에게
그런 한가한 잡담은 모욕이다.
진리의 입장에서는 천지가 부르르 떨 일이다.
우주가 일시에 스러지는 일이다.
신이 분기탱천하여 세상이 다 수포로 돌아갈 일이다.
이 생에서 철저히 외면당한다고 해도
독자와 거래하고 타협할 생각이 없다.
인생은 어차피 후대를 살아야 하는 법!
제 생에 끝장 보려는 조급한 자들이나
원래 저급한 타협안을 내놓는 것이다.
정상에 서 보지 않은 자가
산 아래에서 시시덕거리는 것이고
노예로 굽실거리고 사는 자나
주인 몰래 딴 짓하는 것이다.
칼릴 지브란처럼 성스럽게만 한다면
어렵지 않게 부와 명성을 누릴 수도 있다.
코엘료처럼 아름답게만 그린다면
대중적으로 거래와 타협은 가능하다.
그러나 그것은 진리를 속이는 것.
진리에 자비란 없다.
결코 거짓을 말해선 안 된다.
성스럽기만하고 아름답기만한 시대는 갔다.
칼릴 지브란과 코엘료의 시대는 가고
신비(妙)어록이 그토록 부르짖던 시대가 온다.
분명 봄은 눈부시고 아름답지만
봄만을 이야기한다면 그저 문학소녀.
문명과 역사조차도 얼어붙은 모진 겨울을 견뎌내야
진리는 비로소 그 장엄한 모습을 드러낸다.
진리는 인간을 멀리 하는 것.
진짜 인간 하나를 찾으려면
가짜 인간 70억은 버려야 한다.
70억을 냉정하게 버릴 때
그 70억과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홀로 독야청청해야
호연지기 가득한 벗을 만날 수 있고
완전하게 잘라내야
완전하게 소통할 수 있다.
질척하게 달라붙지 않아야
짜릿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손은 내가 먼저 내밀었지만
그것은 단지 신의 손을 잡은 것!
오랫동안 너를 기다려 왔지만
어차피 영원히 기다릴 생각!
인류 최초로 후대를 사는 자에게는
그 어떤 거래도, 타협도 없다.
제발 시시한 소리 좀 집어 치워라!
2014/01/13/17:55
-신비(妙)더 보기
글을 써 달라는 사람이 있다.
진리를 지향하고 초인을 콘셉트로 한다고 해서
연재를 한 적도 있다.
그러나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다.
어차피 예정된 수순이다.
왜? 그들이 원하는 진리는
내가 말하는 진리와 다르니까.
그들은 산 아래에서 끼리끼리 몰려다닐 뿐
결코 진짜 진리를 탐하지 않는다.
또한 진리는 가장 큰 영역이므로
그 어떤 그릇에도 담기지 않는다.
우주를 통째로 담을 그릇은 그 어디에도 없고
아무리 큰 카페라도 신을 품을 만큼은 아니다.
진리 사이트에 패션 카테고리가 들어갈 수는 있어도
패션 사이트에 진리 게시판이 들어갈 수는 없는 것.
진리는 그 언제라도 정상에 있다.
산 아래에서 가끔 정상을 우러러 보는 것은
산 정상에서 아래를 굽어보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때로 겸손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법한데
산 아래에서 몰려다니는 것이 겸손은 아닐뿐더러
정상에 서는 것이 겸손과 반대도 아니다.
인간의 근원을 탐구하고,
그리하여 신과 함께 우주를 도모하는 것은
겸손 따위 얄팍한 악마의 속삭임과는
그 차원을 달리 한다.
인간의 근원을 모르고도
그럭저럭 잘도 살아가고 있는 자들.
그들과 말 섞을 하등의 이유란 없다.
인간이 진리와 가까워졌을 땐
상처받거나 전율하거나 둘 중 하나.
뭉툭하게 뒹굴뒹굴 살아가는 자들은
예리하고 날카로운 진리에 베일 수밖에 없다.
진리는 그 언제라도 가장 첨예한 끝에 있다.
진리의 세계에 있어 인맥을 관리하거나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고 할 일은 없다.
진리에는 스승도, 선배도, 후배도
또한 그럴싸한 출신배경도 없다.
섬기거나 굽실거릴 이유도
선후배끼리 야합할 이유도 없다.
오로지 자기 세계의 위대한 왕이 되고
진리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뿐.
자연스레 신의 친구가 되는 것뿐.
마침내 현실의 왕이 된다 해도
일반 대중을 만날 일도 없다.
관광사찰의 주지나 성공한 작가처럼
훌륭한 집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마음도 없다.
그들 산 아래에 사는 겸손한 자들과는
뭉툭하게라도 스쳐 지날 일이 없다.
그것은 만남이 아니다.
만남이란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는 것이지
결코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인파 속에 묻히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서 느끼는 나르시시즘이 아니다.
유비가 관우와 장비를 만나야 만남이지
길거리의 팬들에 둘러싸이는 것은
그저 만원버스에 타는 것.
버스에서 옷자락 좀 닿았다고
만남이라 할 수는 없다.
소로라면 루미와 만나야 소통이고
베토벤은 모짜르트를 만나야 만남이다.
소로더러 오두막 때려 부수고
번화한 동네로 내려오라는 것은 모욕이고,
유비에게 왕이 되지 말고
민초로 살며 두루 소통하라는 것은
정신이 없어도 한참 없는 소리이다.
오지 탐험가 베어 그릴스에게
‘오지에 가지 않으면 인생이 편하다. 가지 마!’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진리를 이야기하고 시대를 마중하는 자에게
그런 한가한 잡담은 모욕이다.
진리의 입장에서는 천지가 부르르 떨 일이다.
우주가 일시에 스러지는 일이다.
신이 분기탱천하여 세상이 다 수포로 돌아갈 일이다.
이 생에서 철저히 외면당한다고 해도
독자와 거래하고 타협할 생각이 없다.
인생은 어차피 후대를 살아야 하는 법!
제 생에 끝장 보려는 조급한 자들이나
원래 저급한 타협안을 내놓는 것이다.
정상에 서 보지 않은 자가
산 아래에서 시시덕거리는 것이고
노예로 굽실거리고 사는 자나
주인 몰래 딴 짓하는 것이다.
칼릴 지브란처럼 성스럽게만 한다면
어렵지 않게 부와 명성을 누릴 수도 있다.
코엘료처럼 아름답게만 그린다면
대중적으로 거래와 타협은 가능하다.
그러나 그것은 진리를 속이는 것.
진리에 자비란 없다.
결코 거짓을 말해선 안 된다.
성스럽기만하고 아름답기만한 시대는 갔다.
칼릴 지브란과 코엘료의 시대는 가고
신비(妙)어록이 그토록 부르짖던 시대가 온다.
분명 봄은 눈부시고 아름답지만
봄만을 이야기한다면 그저 문학소녀.
문명과 역사조차도 얼어붙은 모진 겨울을 견뎌내야
진리는 비로소 그 장엄한 모습을 드러낸다.
진리는 인간을 멀리 하는 것.
진짜 인간 하나를 찾으려면
가짜 인간 70억은 버려야 한다.
70억을 냉정하게 버릴 때
그 70억과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홀로 독야청청해야
호연지기 가득한 벗을 만날 수 있고
완전하게 잘라내야
완전하게 소통할 수 있다.
질척하게 달라붙지 않아야
짜릿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손은 내가 먼저 내밀었지만
그것은 단지 신의 손을 잡은 것!
오랫동안 너를 기다려 왔지만
어차피 영원히 기다릴 생각!
인류 최초로 후대를 사는 자에게는
그 어떤 거래도, 타협도 없다.
제발 시시한 소리 좀 집어 치워라!
2014/01/13/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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