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신의 재현처럼

만남은 신의 재현처럼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2008. 12. 10. 19:02

만남은 신의 재현처럼

 

만남은 평등해야 한다.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만남은

존재의 존엄에 대한 일종의 모독이 된다.


가족과의 만남이,

스승과 제자의 만남이 궁극이 될 수 없는 것은

특유의 의존성 때문이다.

 

만남이 더 큰 가치가 되지 못하고

상대적 의미로 퇴색되기 때문이다.


깨달음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신과 대등한 존재로서 온전히 그와 소통하는 것이다.


당연히 신과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만남도 온전히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이어야 한다.


그동안 중력에 지배 받던 만남에서 벗어나

평등하게 또 다른 세계와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수직이 아닌 수평적 만남,

나의 세계와 너의 세계가 온전히 일치하는 만남.


거기에 궁극이 숨쉬고 있다.

완전한 사랑이, 완전한 자유가 빛나고 있다.


홀로 가는 길이다.

온전히 홀로 가는 두 세계가 만나는 것이다.

 

가다가, 홀로 가다가 어느 순간 완전하게 만나는 것이다.

그 순간 완전한 사랑을 재현할 수 있다.

 

***

 

깨달은 이가 글을 쓰는 것 역시

만나기 위해서이다.


가르치기 위함이 아니라

소통하기 위함이며


혼자만의 독백이 아닌

메아리로서의 떨림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신과 꼭 닮은 자유(인)와 만나

완전한 사랑을 이루기 위함이며


그럼으로 온 우주에

신의 완전성을 전파하기 위함이다.


애초 신의 재현을

다시 펼쳐 보이기 위함이다.-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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