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모르는 자. 사랑을 말할 수 없다.
사랑이란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 자신이 온전히 사랑으로 화(化)하는 것이다.
깨달음을 얕보는 자. 깨달음을 논할 수 없다.
깨달음은 주절거리는 것이 아니라, 그대 스스로에게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개혁을 바라지 않는 자. 개혁을 이야기할 수 없다.
개혁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부정 위에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완전함을 희구하지 않는 자. 완전함을 시비할 수 없다.
완전함은 짐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 살과 뼈를 모조리 불태워 기어이 도달해야할 것이다.
스스로에 붙들려 태만한 자. 진보를 이야기할 수 없다.
나아가는 것은 역사뿐 아니라, 그대 자신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안주한 자. 기필코 그대 자신을 부정해야 할 것이다. 움켜쥔 그대 두 손을 털고 그곳에서 다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차라리 모른다고 고백하라! 그대 자신을 철저히 부정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