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한마디를 위하여

사랑, 그 한마디를 위하여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2008. 12. 10. 17:06


 사랑, 그 한마디를 위하여


 ‘사랑해’ 라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쉬울지 모른다.
하지만 자기 안의 ‘사랑’을 온전히
확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의 매력이나 사랑스러움과 관계없이,

온전히 스스로의 내부에서 완성되어야 할 사랑.
그를 정면으로 인식하기란 차라리
두려운 일이 되겠다.


 

어쩌면 그대는 그 한마디를 여지껏 아껴왔는지도 모른다.
아니, 실은 외면해 왔을
것이다.
그 말을 뱉어내는 순간, 그대는 그 사랑에 온전한 책임자가 될 것이므로.

물론 자기 안의 사랑인식 없이, 아무런 염려없이 사랑을 남발하던 이는
지금
이 순간 모두 잠들어 있을 것이므로 논외!

 


그대가 혈기방장했을 때 사랑이 있네 없네 하며
툭하면 그대의 친구들과 설전을
벌인 일을 아직도 기억할 것이다.
아니라면 그대만의 세계에서 혼자만의 의례를 치뤘을지도,

아무려나.
그 사랑 타령은 이제 추억이 되어 버렸다.
오로지 상대의, 상대에 의한, 상대를 위한
사랑은 사랑이라 할 수 없다.


당연히 아가페와 에로스, 어느 것이 진짜
사랑인가 하는 것도 폐기 되어 마땅한 질문이다.

진리가 그렇듯 사랑은 오로지 그대 스스로의 내부에서 완성되어야 하는 것.
그대
스스로를 연주하여 신의 백프로를 복원해 내는 것.
그리하여 비로소
완성된 사랑은 실로 멋들어진 한 마당 굿판을 연출할 것이다.
그것은 자유자재 회롱이
될 수도, 기다림의 미학이 될 수도 있다.


 

구원은 있다! 이 한마디는 차라리 쉬울지 모른다.
그러나 진정한 그 한마디를 위해 말을
아낄 수도 있어야 한다.
비록 그것 하나만을 위해 온 생을 내달린 것은 아니지만,
마침내 이 한마디를 할 수 있게 된 날의 떨림을 고스란히 기억한다.
그 순간 생은 오로지 절대의 빛으
로 빛났었다.


살다보니 그렇게 되버린 것이다,
마침내  생과 그에 얽힌 사연 사연들은 철없는
아이를,
부단히도 사회를 배척하기만 하던  아이를,
덜컥 그 언덕에 가 닿게 만들어 버린지도 모른다.

인간이 꿀 수 있는 가장 큰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 

-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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