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은 마음이 좁지 않을 것 같다. 정상에 서 보았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아랫동네를 굽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며 매 순간 목숨을 걸기 때문이다.
천문학자는 편견이 적을 것 같다. 그들의 마음은 우주에 살기 때문이다. 드넓은 우주 공간을 아우르며 어느새 소소한 일상의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우주 비행사는 유유자적할 것 같다. 그들은 무중력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 다 버리고 그저 몸뚱이 하나로 신비한 우주의 속살과 맞 대면했기 때문이다.
직업을 말함이 아니다. 그들 마음의 범위를 이름이다.
마음에도 중력이 작용한다. 저 광대한 우주, 그 참맛을 느껴본 이라면 필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땅 위에 붙박혀 있는 마음을 저 하늘 위로 띄워보라. 저 우주를 날아보라.
거기서 내려다 보라! 너와 내가 다를 것이며 세상 모든 것과 스스로가 다르겠는가?
천지가 다를 것이며, 오고 가는 것이 따로 있겠는가?
바로 거기서 시작하라. “모든 것이 하나다.” 거기서 출발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