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발걸음으로 성큼성큼 시간의 강을 건널 것!
허공에서 내려다보면 태산도 준령도 다 한 걸음이다.
마찬가지로 한 세기쯤 훌쩍 뒤에서 보면
지금 이 순간의 우리 자신을 타인처럼 그저 덤덤하게 바라 볼 수도 있다.
그렇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스스로를 바라볼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저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지금 상심하고 있지는 않은가?
한 오백년쯤 뒤에는 그저 빙그레 웃을 수 있는 일에 매달려
지금 제 자신을 소모하고 있지는 않은가?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