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은 제2의 자신!
옷을 입는다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여자들은 누군가 자신과 같은 옷을 입는 것을 싫어하기 마련.
그러나 그것은 단지 옷 때문이 아니라,
아직 그 경계가 포착되지 않은 낯선 이에 대한 반감을 의미한다.
여성들이 특히 커플룩이나 친한 친구와의 같은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이 바로 그 반대의 경우이다.
유니폼 혹은 커플룩 등이 긍정적인 의미로서는 소속감을 주고
부정적인 의미에서는 구속감을 주는 것과 같다.
인간은 어떤 식으로든 제 영혼의 독립을 원한다.
타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가도 서둘러 도망치는 것은
이미 타인의 독립선을 침범하였다는 반증이다.
아슬아슬한 긴장의 끈을 놓고 함부로 섞여들어
두 사람의 영역이 포개어졌기 때문이다.
그 참을 수 없는 느슨함이란! 또한 그 숨 막힘이란!
인간은 제 주변 모든 것에 제 자신을 투영한다.
집도, 차도, 소지품도, 또한 일도, 취향도, 휴식을 보내는 방법도
그러므로 그들 제 2의 자신 또한 섬세하게 대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