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오늘도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사랑’이란 말로 허겁지겁 허한 가슴 채우는 이는 봤지만
사랑 그 자체를 가슴 가득 품어 안은 이는 보지 못했다는 사실!
누구나 살아가는 모습은 같다.
시선과 태도와 그 순간순간이 다를 뿐!
눈이 깊지 못하면 진정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고
타인에 신경 쓰다 보면 진정 보아야 할 자신을 보지 못한다.
그저 생의 파편들과 씨름하며 전 생을 보내야 한다면
그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눈물을 흘려야 한다면 그들 서글픈 영혼들을 위해 흘려야 할 것!
나는 오늘도 저 푸르른 하늘이 그저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왜 하늘에 대고 도발하지 못하는가?
왜 신에게서 독립하지 못하는가?
-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