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2-나의 세계에 너를 초대하기 4

신비(妙)어록2-나의 세계에 너를 초대하기 4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1 2010. 2. 24. 21:31



“고독한 나에게 유일하게 위로가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너라는 존재!

이 황량한 무인도에서

너는 내게 보물섬 그 자체이다.

그것은 네가 죽는다 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진실!

살아서의 네가 나에게 삶 그 자체라면

죽어서의 너는 내게 꿈 그 자체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금메달을 따서 당신을 위로해 주겠다.”

또 누군가는 말한다.

“당신의 그런 행동이 나에게 위로가 된다.”

 

그러나 위로가 되었다면 그것은 그의 존재 그 자체 때문이지

어떤 행위 때문이 아니다.

자식이 효도를 하기 때문에 뿌듯한 것이 아니라

자식이란 존재 그 자체가 뿌듯한 것이다.

 

태양이 빛나기 때문에 밝은 것이 아니라

태양이라는 존재 그 자체가 세상의 빛이 되는 것!

마찬가지로 신이 인간을 구원하기 때문이 아니라

신의 존재 자체가 바로 인간구원인 것이다.

 

사랑은 어떤 행위와는 아무런 관계없는 일!

오로지 그 존재 자체로 사랑이다.

너라는 존재 자체가 나에게는 사랑이고

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인간에게는 구원이다.

 

당연히 신은 인간을 일일이 구원하지 않는다.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하며 탄식하는 당신은

그러므로 사랑이 식었다며 투정하는 권태기의 연인과 같다.

사랑은 무언가를 해주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달아오르는 것도, 식을 수 있는 것도,

또한 변하거나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그저 태양처럼 존재하는 것이다.

그저 신처럼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은 당신의 내부에 사랑이 가득 차오르는 것!

당신 스스로 크게 자라나는 것!

마치 토토로의 나무처럼 단숨에 저 하늘에 가닿는 것!

그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그렇게 매순간 신의 영혼으로 숨 쉬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신이 되는 것!

매순간 공기의 존재를 의식하는 것이고

매순간 태양의 존재를 잊지 않는 것이다.

 

숨을 쉴 수 없을 때에야 비로소 공기의 존재를 의식하고

깜깜해지고서야 태양의 존재를 기억하는 어리석은 이들!

그러나 사랑이란 숨 쉬는 그 순간순간 공기를 의식하고

이 우주가 사라지지 않는 한, 매순간 태양의 존재를 기억하는 일이다.

 

사랑은 네가 거기 있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충분한 것!

김연아가 자랑스럽다면 그것은 그가 김연아이기 때문이지

그가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었기 때문이 아니다.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노무현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랑한 것!

 

사랑은 존재 그 자체!

네가 있다는 그 이유 하나 만으로 사랑이고 위로이다.

무언가를 해달라고 매달리는 것은

바로 당신의 내부가 텅 비워있다는 것!

 

자식이 효도를 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부모는 없다.

노무현이 무언가를 해주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국민은 없다.

네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신이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 존재의 증거는 되지 못한다.

 

물론 교과서 외워대는 가짜 지식인들은 예외일 것!

저들은 효도목록을 짜놓고 자식들에게 요구할 것이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법이란 책도 아마 구비해 놓았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자기보다 높은(?)사람에게는 끊임없이 매달릴 것이다.

 

저들이 사랑을 말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

저들은 결코 알지 못한다.

사랑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것은 오히려 제 자신이 크게 자라나야 하는 것임을.

 

저들에겐 제 자식과 남의 자식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그저 하나가 되는 것!

세상의 아이들이 다 나의 자식이어야 한다.

세상의 노인들이 다 나의 부모이어야 한다.

 

인간들 모두가 나의 형제이고 친구인 것이다.

당연히 그들과 무언가를 나누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인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족이다.

나는 단지 그들이 인간이기를 바랄 뿐!

 

그렇다면 죽어서도 존재하는 것!

하늘이든 어디든 네가 거기 어딘가에 있기에 충분하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 것처럼

너는 죽어도 내 안에서 다시 사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그저 인간인 것!

그리하여 존재하는 것, 하나 되는 것!

비로소 사랑이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하단 사이드바 열기

BLOG main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