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2-나의 세계에 너를 초대하기 5

신비(妙)어록2-나의 세계에 너를 초대하기 5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1 2009. 8. 12. 04:07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순간순간 스쳐 지나는 생각까지도 닮았다면,

그렇다면 혹시라도 너는 나의 전생이 아닐까?

어쩌면 나는 너의 영혼이 아닐까?

늘 함께 있지 않아도 백 퍼센트 소통할 수 있다면

그 누구보다 더 가까이에 있는 것이며

함께 살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

그렇다. 너는 그저 나의 가슴 속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위의 모든 것들에 깃들어 있다.

아니, 나를 포함한 그 모든 것이 바로 너다.

또한 나는 단지 너의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네 주위의 모든 것들을 감싸고 있다.

아니, 너를 포함한 그 모든 것이 바로 내 안에 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속해 있는 것이다.

애초에 우리는 하나였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혼은 일정부분 서로 포개어져 있다.

사실 너와 나의 경계는 지극히 모호하다.

단지 눈에 보이는 것, 손으로 만져지는 것으로

그 경계를 나누어서는 안 된다.


영혼은 육체와 결코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육체는 영혼의 집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 영혼의 일부에 육체가 잠시 깃든 것!

우리는 기필코 우리의 눈을 의심해야만 한다.



무엇인가?

우리의 육체는 바로 우리 영혼의 존재를 의미한다.

영혼이 없다면 육체는 집을 잃는 것!

당신의 육체가 단지 당신의 동물성만을 증거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당신의 바운더리만큼 위대하고

인류의 운명만큼 가치를 지닐 수 있다.

우주의 무게만큼 절대적일 수 있고

신의 숨결만큼 숭고할 수 있다.



당신 영혼의 무게만큼 당신의 육체도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 있는 것이다.

비록 물리적인 한계에 갇혀 있지만

우리 서로 그 정신의 영역(boundary)이 일치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서로 다른 은하계에 앉아서도 서로를 볼 수 있다.



느낄 수 있고 만질 수 있다.

완전한 전율로써 만날 수 있다.

그것은 실로 기적적인 만남!

대기(大氣)라는 메신저가 당신의 육체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이다.



마치 검의 달인이 검을 제 몸의 일부로 느끼듯이

우리 영혼에 깃든 육체와 메신저 대기는 그렇게 연결된다.

그것은 우리 초라한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
대기는 광대한 영혼의 또 다른 모습일 수 있다. 



그럴 때에 우주는 오롯이 내 영혼에 깃든 내 육체가 된다.

비로소 다른 별에 있는 너를 느낄 수 있다.

만질 수 있고 안아줄 수도 있다.

마치 눈을 맞추며 얘기하듯 마음으로 대화할 수도 있다.


아는가?

우리의 육체는 당신이 아는 것처럼 결코 제 영혼에 갇혀 있지 않다.

물론 당신은 반대로 육체가 영혼의 집이라 여겼을 수도 있고

만져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혼의 존재자체를 의심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이 그만큼 소통에 목말라 있다는 반증인 것!

당신은 그만큼이나 외로웠던 것이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확인까지 해야 했던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누구보다 강렬한 사랑을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그 잘난 사랑 놀음을 하는 순간에도

서로의 영혼이 백퍼센트 일치하지는 않는다.

또한 너의 백퍼센트가 나의 그것과 일치한다고 하여

우리의 바운더리가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너는 나의 교집합일 수 있으며

우리의 합집합은 그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아니, 사실은 대개의 합집합이 의미가 없다.

인간들의 영역(boundary)이란 대부분 너무나 협소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서로의 영혼이 거의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 소울 메이트 운운하며 호들갑을 떨어대는 이들도 있지만

사실 그것은 지극히 작은 교집합을 발견한 것에 불과한 것!

너와 나, 그 생각의 한 조각이 일치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



진실로 너라는 우주와 나라는 우주가 거룩하게 만나야 한다.

너의 영혼과 나의 바운더리가 서로 완전하게 포개어져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의 영역, 우주로까지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광대하게 자라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럴 때에 우리 서로에게 우주를 선물할 수 있다.

인간은 각자 우주이며 서로에게 선물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바로 나의 히로인이 일개 개인에 관심이 없는 이유!

육체만으로는 너와 나를 가를 수도 없을뿐더러 그가 영혼의 집도 아닌 까닭이다.


그것은 다만 생명에 깃들어 있는 한 떨기 꽃과도 같은 것!

그 꽃 한 송이가 아니라 생명 그 자체가 중요하다.

경계도 없고 한계도 없는 광대한 영혼,

혹은 이 우주의 생명, 신의 지성 그 자체와 매순간 그는 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신 역시 일개 인간에 관심이 없다.

그것이 애초 우리가 신의 계획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

우리 비록 작은 몸일지라도 제 영혼의 크기만큼

육체 또한 광대하게 자라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이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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