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2-나의 히로인의 신화

신비(妙)어록2-나의 히로인의 신화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4 2011. 2. 14. 12:22



세상은 나의 히로인에게 마치 납치범과 같다.
신의 빚을 갚는다면 살려주겠다며 늘 협박이다.

언제나 홀로 벼랑 위에 서 있는 그를 자주 포박하곤
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밀어 떨어뜨린다.
그에게 날개가 있다는 사실엔 관심도 없다는 듯이!.

어쩌면 그의 운명은 시지프스보다 가혹하다.
그에게 있어 떨어지는 건 돌이 아니라 그 자신이기 때문이다.
매순간 그는 떨어지고 또 날아오르고 떨어지고 또 날아 오른다.

세상은 늘 그에게 죽음을 협박하는 것이다.
또 결코 들어올 수 없을거라 조롱하는 것이다.

어차피 죽지 않는 정신, 죽음이 서럽진 않으나
언제나 그의 등을 미는 세상이란 자의 발이 그를 슬프게 한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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