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인간! 이 시대 몇 안 되는 진짜 인간이다.
그러기에 짐승들이 사는 이 세상은
애초에 당신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운명인거다.
미워하지 말라고 했다. 당연하다.
존재하지도 않는 것들을 어떻게 미워하겠는가?
원망하지 말라고 했다. 당연하다.
제 자신부터 먼저 돌아보라!
슬퍼하지 말라고도 했다. 당연하다.
당신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삶과 죽음은 다르지 않으며,
진짜 죽음이란 육체의 소멸이 아니라 영혼의 부재이다.
무엇보다 당신의 삶은 비극이 아니다.
청사에 길이 빛날 아름다운 생일 뿐!
또한 당신의 투신은 끝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에의 투신이며 이제 비로소 시작이다.
깨어나라, 대한민국!
여기는 인간들의 땅이다.
일어나라, 인간들아!
정녕 이 땅을 짐승들에게 내어줄 테냐?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