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왕국에는 많은 백성들이 존재한다.
백성들은 왕의 말 한마디에 울고 웃으며,
조그만 일에도 쪼르르 달려가기 바쁘다.
상소를 올리기도 하고, 품신도 하며,
때론 간언도 서슴없다.
왕은 신의 고독을 이해하겠지만
백성은 나약한 군중에 머물고 마는 것이다.
왕은 홀로 고독하다.
왕이 되지 못한 자들이 어찌 왕을 알랴!
백성은 끝내 왕을 이해하지 못한다.
강력한 군주의 그늘 아래에선
자신의 나약을 눈치 챌 기회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왕과 백성은 동등해질 수 없는 법!
인간은 모두 왕이 되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왕이 되어 나라를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야 하고
그 왕국만의 법을 가져야 한다.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굳건한 법을 체계화해야 하는 것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