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돼지가 태연히 '인간'을 죽이는 곳!
여기는 소설 속 가상의 무대가 아니라
공포 영화 속 폐허의 도시가 아니라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세상이란 곳이다.
인간이 아닌 자가 '인간'을 죽이는 더러운 곳!
‘인간’을 선언한 자는 기어이 물고 뜯고 죽이는,
벼랑 끝에 서 있는 이를 끝내 떠밀어내고야 마는,
무지하고 잔인한 짐승들이 판치는 세상.
그렇다! 세상은 오로지 인간의 땅이어야 하거늘
현실은 더러운 짐승의 땅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결국은 ‘인간’을 선언한 자는 모두 사라지고
짐승들만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뻔뻔하게 숨을 쉰다.
그 느끼하고 역겨운 공기에 진정한 이들은 죄다 질식 상태!
세상은 이미 ‘인간’이 살 수 있는 땅이 아니다.
그러므로 더더욱 자기만의 세계가 필요한 것!
‘인간’으로 살고자 하는 이라면 자기만의 왕국을 건설해야 한다.
펄펄 살아 숨 쉬려면 이 짐승의 땅을 벗어나야만 한다.
그곳에서 진정으로 살아 숨 쉴 수 있다.
마음껏 세상을 비웃을 수 있다.
비로소 우리 ‘인간’만의 제국을 건설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선택해야만 한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세상과 적당히 거래하여 인간이 아닌 채로 배부르게 살 수 있다.
아니면 ‘인간’임을 선언했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비정상이 될 수 있다.
죄인이 되고 범죄자가 되고 끝내 ‘예수’가 될 수도 있다.
하루를 살아도 ‘인간’으로 살 것인가?
천년만년 짐승인 채로 비루한 목숨 이어갈 것인가?
여태껏 당신은 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한 ‘인간’이 역사가 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또한 아직도 그 역사를 물고 뜯는 더러운 승냥이 떼들도 하나하나 지켜보았다.
‘인간’에 대하여 무지한,
그리하여 잔인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으로 잔인한,
제가 한 언행이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도 모르는,
근본도 철학도 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는,
염치없고 생각 없는 자들도 모조리 지켜보았다.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
이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있는가?
당신의 모든 행동과 거취는 반드시 그 정체성에서 나와야 한다.
철저하게 짐승으로 일관하든가,
아니면 완전한 ‘인간’으로 일관하든가 둘 중 하나이다.
그 어떤 변명도 구차할 뿐이다.
한 때 물고 뜯고 기어이 죽였던 여배우가
이제는 은퇴하여 다시는 그 바닥을 되돌아보지 않으니
염치없고 생각 없는 짐승들은 그렇게 주접을 떨었었다.
“위대하고 아름다운 여배우여, 언제 돌아오려는가? 배우라면 연기를 해야 하지 않는가?”
그들은 ‘인간’이 아니다.
오늘 저 승냥이 떼와 염치없는 자들과 한 치도 다름없이 똑 닮았다.
당신도 '인간‘이려면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
지금까지처럼 가쁜 숨 몰아쉬며 짐승의 땅에 빌붙어 살 것인가,
아니면 당당하게 가슴 펴고 ‘인간’의 땅에서 살 것인가이다.
중간지대란 원래 없다.
그 곳에 사는 당신은 어차피 존재하지 않는다.
그 많은 하루살이 벌레들처럼 그저 태어났다 죽어갈 뿐이다.
아니, 당신은 아예 이 지구상에 존재한 적이 없었다.
대대손손 자손이 이어진다고 당신의 존재가 증명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족보의 이름 석 자가 당신의 존재를 증명할까? 천만에!
꿈도 목표도 없이 그저 짐승처럼 제 배 채우기에만 급급했던,
그저 세상 눈치 보기에만 바빴던 이를 누가 기억하겠는가?
‘인간’은 그의 꿈으로, 못 다 이룬 꿈으로 기억되는 것!
결코 그 이름만으로 누군가를 기억하지는 않는다.
적당히 세상에 비위맞추고 타협할 수 있는 이라면
그리하여 숨을 쉬는 데 큰 지장이 없는 이라면 가라!
당신은 ‘인간’이 아니라 일개 벌레일 뿐이다.
‘인간’이라는 숭고한 이름은 당신의 것이 아니라
오염된 공기에 질식하여 죽어가는 카나리아들의 것이다.
그들 진짜 ‘인간’은 세상에서는 사라지는 듯 보이지만
자기 세계에서는 더욱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오히려 이 더러운 세상에서 그나마 쫓겨나면 그 뿐인 자들,
자기 세계가 없는 자들이야말로 죽은 것!
그를 알기에 짐승들은 더욱 악다구니를 하는 것일 터.
그런데도 세상과 타협하라고?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일단 먹고 살아야 꿈을 이룰 수 있지 않느냐고?
웃기지 마라! 나의 히로인은 저들 짐승과는 다르다.
또한 중간지대에 어정쩡하게 서 있는 멍청이와도 다르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세상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당신도 그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된다.
과연 세상과 타협하여 굴복하라고 말해줄 것인가?
무조건 경쟁에서 이겨 떵떵거리고 살라고 말해줄 것인가?
돈 많이 벌어 잘 먹고 잘살면 그뿐이라고 말해줄 것인가?
세상에 아부하지 않고 세상과 거래하지 않은 채로
당당하고도 독립된 자기만의 세계를 건설하기!
그리하여 세상다움이 아닌 자기다움으로 승부하기!
우리 반드시, 세상과 거래하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기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이 우리'인간'의 할 일이다.
못 다 이룬 꿈 두고 먼저 가신 님의 일이기도 하다.
그 꿈으로 우리 연결될 수 있다.
그 꿈으로 연결되어 '인간'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 진정으로 하나될 수 있다.
-꿈을 키우기2,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