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짐승과 인간을 가려볼 줄 모르는 이유는
그 자신이 인간이 아닌 짐승이기 때문이며,
생각이 있는 자와 없는 자를 가려볼 줄 모르는 것은
당연히 제 자신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타인의 눈빛이나 분위기를 읽을 줄 모르는 것은
그만큼 인간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이고,
다른 이의 생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서로가 서 있는 지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대화는, 소통은 언어로 하는 것이 아니고
제 자신의 삶으로, 그 일관성으로 하는 것이다.
그저 파편적인 지식으로써 접근한다면
당신은 영원히 인간, 그 진면목에 가닿지 못할 것이다.
삶, 그 전체의 그림을 그릴 수 없을 것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