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면
인간이 더욱 잘 보이는 법!
자연은 그렇지 않지만 ,
인간은 멀리서 보면 아주 작고 초라해 보인다.
그저 한낱 개미와 같아서
그 어떤 분노도, 질투도, 욕심도 생기지 않을 뿐더러
연민의 감정마저 느껴지는 것이다.
그저 줄지어, 떼지어 몰려다니는 그 작고 아까운 생명들을
내가 무심코 밟지나 않을까 조금 신경이 쓰일 뿐이다.
물론 아주 가끔은 꿈속에서처럼 개미집을 통째로 수몰시킬 때도 있지만!
나는 자주 꿈속에서 지구와 다른 별들을,
때론 온 우주를 폭파해버리곤 하는 것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