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2-모든 위대한 것들의 어머니는 소외감이다.

신비(妙)어록2-모든 위대한 것들의 어머니는 소외감이다.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1 2011. 5. 23. 13:59




아름다운 여인이 늙어가는 것에는,
보통의 남자가 늙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서글픔이 있다.
고독한 맹수의 포효가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이미 삶 자체에 보통의 평탄하고 고운 삶의 당사자엔 없는 커다란 울림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낙차 때문이다.
고독한 그 만큼 위대해 지는 것이다.
그 낙차의 크기가 세상의 그것보다 커질 때,
커다란 기세로 세상을 전복할 수 있는 법이다.

신이 낳고 세계가 사랑한 천재,
김기덕의 사소한 행보가 뉴스가 되는 것 역시도
이 땅이 그가 가진 천재를 품어주기엔 너무나 협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의 승리는 무조건 이 땅의 약자들의 승리이다.

삶을 노래하는 호랑이, 임재범의 그것이 우리를 울리는 것은
이미 그의 삶이 한 편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 노래 속에, 눈빛 속에, 한숨 속에 그의 삶이 고소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 외로움의 크기가 노래 한 곡에 담아내기엔 너무나 거대해져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두려워 말라!
모든 위대한 것들의 어머니는 존재감이 아니라 소외감이다.
재능이 아니라 삶 그 자체이다.
당신이 지금 외로운 것은, 어쩌면 거대한 영화의 예고편에 불과한 것!

인생을 알고 싶다면, 더욱 더 외로울 권리를 주장할 것!
차라리 스스로 철저히 버려져 자기만의 신세계를 건설하라!
매순간 콜럼버스가 되어 신대륙을 향한 항해를 하라!
그리하여 세상을 전복하라!

삶은 수학교과서가 아니라 짜릿한 역설이다.
노력이나 성실이 아니라,
소외가 선이다.
행복이 아니라 빛의 부재가 선이며, 그것이 곧 빛의 사신이다.

애초 빛 속에 있던 자중 아직도 남아 있는 자는 없다.
그를 옭아매는 단 하나의 흠결도 없는 자 중
아직도 살아 있는 자는 없다.
애초 빛의 자식만이 어둠 속에서 키워지는 법이다.

삶은 역설이고 반전이고 파격이다.
개그나 예능이 때로 가슴 짠한 감동을 주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인생 자체가 개그고 코미디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온통 블랙코미디이다.

요즘 대세, 정형돈의 '미친 존재감'도 무한도전 속 5년간이라는,
일상의 시간으로 따지자면 거의 1세기와 맞먹는 그 무시무시한 시간동안
존재감 제로의 절망 속에서 피어나고 다져진 내공의 산물이다
미친 존재감 정형돈을 낳고 기른 것은 바로 그 무서운 무존재감이었다.

유재석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리더십도 다 그의 절망적인 무명시절에서 나온 것이다.
요즘의 젠틀하고 유능한 이미지의 그도
예전에는 그야말로 촌티 풀풀 풍기는 초짜였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그러므로 지금은 준비할 때!
그 모든 절망과 한탄, 외로움과 소외는 
당신을 가장 단단하게 만들어줄 지상 최대의 신선한 재료이다.
그 재료로 얼마나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 내는지는 오로지 스스로에게 달려있을 뿐.

최고의 요리사가 되라!
거장 김기덕 감독처럼, 천재 노무현 대통령처럼
어둠을 조리하는 빛의 요리사가 되라.
어둠의 재료로 빛의 요리를 만드는 자가 최종 승리자이다.

최고의 맛을 만들어라!
외로운 호랑이 임재범처럼, 소외된 천재 김태원처럼
어둠을 빛으로 환원하여 세상을 호령하라.
당신을 절망하게 하는 그것이 바로 최고의 재료이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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