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2-세상이라는 것

신비(妙)어록2-세상이라는 것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글 2009. 8. 20. 18:59


이제 세상에 인간은 하나도 남지 않았으니

한 눈에 ‘인간’을 알아 볼 ‘인간’ 하나 없겠다.

세상은 지금 짐승들만의 것, 그들만의 리그.


그들은 ‘인간’의 죽음을 담보로 비로소 깨어나니

짐승들의 깨달음이라고 해야 할까?

희망이라고 한다면 잔인한 희망이다.


어쨌거나 저 ‘세상’이란 것, 참 매력도 없다.

철옹성처럼 단단해 보이지만 어찌 보면

뒤집어엎기 그리 어렵지도 않겠다.



역사란 ‘인간’과 짐승의 전쟁 이야기,

제 안의 ‘인간’과 짐승이 싸우는 기록일진대

저 땅의 역사 또한 다르지 않다.


이제 그곳에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리라.

비로소 ‘인간’을 말하기 시작하리라.

‘인간’을 알아보기 시작하리라.


만약 ‘인간’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는 날이 온다면

장담하건대 역사라 불리는 것은 사라질 것이다.

남는 것은 오로지 ‘지금 이 순간’뿐!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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