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한 번 펼쳐보지 못할 것이라면,
이 광대한 것을 알게 하지는 않았을 거다.
단지 아무 일 없이 사라질 것이었으면
이 엄청난 기적이 이루어지진 않았겠지.
신이 그렇게 어리석을 리는 없는 것!
그러나 그렇다해도 나는 별 손해볼 것이 없다.
손해보는 것은 오로지 신과 세상뿐!
나는 이미 이 지상에는 없는 장대한 것들로만,
또한 세상 사람들은 결코 알지 못하는 것들로만
충분히 보상받고 넉넉히 즐겼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내가 너무 일찍 날아올랐더라면
신이 세상에게만 너무 불공평한 것이 아니겠는가?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