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신은 불공평하다고 말한다.
또는 신은 공평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신이 공평하거나 불공평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제 자신에게 성의가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떠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다.
내가 본 모든 사람은 제 안에 어떤 천재를 담고 있었다.
그 자신만이 그것을 모를 뿐
아니, 외면할 뿐이다.
사회적인 기준에 부합하느라,
더 정확히 말해 남의 눈치를 보느라 말이다.
그들은 타인이 아니라,
제 자신에게 좀 더 성의있게 대해야 했었다.
그런 면에서 사실 신은 인간에게 관심이 없다.
어떤 이는 스스로를 귀하게 대하는 반면, 어떤 이는 스스를 하찮게 여기니까 말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