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라는 건, 하는 매순간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특히 혼자 묵묵히 해야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한 종목이나 한 세트의 분량을 마쳤을 때,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벤치에 잠시 앉았을 때의 그 기분이란
분명 힘든 운동의 많은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조금은 숨차고 지친 가운데 어쩐지 떳떳한 기분...
말하자면 신의 미션을 수행한 사자가 된 느낌이랄까.
바로 나의 히로인이 매순간 느끼는 아주 특별한 기분이다.
당신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삶도 그렇다.
되는 일이라고는 없이, 그 어떠한 성과나 보상도 없이 평생을 살아 온 자가
지치지도 않고 오늘 하루도 묵묵히 살아내고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신 앞에 떳떳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므로 낙담하지 말라!
신은 성공하는 자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을 거룩하게 하는 자에 주목한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