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에 집착하는 여자들이 있다.
고분고분하고 순종적인 태도가 여성적인 것이라고 믿는,
수시로 멍청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사랑받기를 갈구하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뾰로통하니 토라져버리는,
대화를 하다가도 끝내는 생떼나 응석으로 마무리하고,
잘난 여자에 대해서는 질투와 시기로 일관하며 끼리끼리 몰려다니는,
타인의 삶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제 삶을 통째로 타인에게 맡겨버리는,
‘누군가’가 아니라 누군가의 아내, 혹은 어머니가 되는 것이 삶의 목표인,
울타리 안에 안주하여 결국엔 평생 진정한 친구 하나 만나지 못하는,
그들은 마초와 다르지 않다. 인간이라기보다는 단지 여자들!
가족 속에, 혹은 사랑하는 이에 안주하여 제 삶과 정면으로 만나기를 회피하고는
만날 외롭다, 허무하다 징징대고 한숨짓는 여자들.
내가 가장 황당할 때는 그런 여자들이 마치 자신이 여자의 대표라도 된 양
'우리 여자들은...'이라고 멀쩡하게 말할 때다.
하여간 이 지구상에서 제대로 된 인간 여자 하나 만나리란 기대는 접은 지 오래.
중요한 것은 여성성이나 남성성이 아니라 인간성,
아니, 인간의 신성(神性)이라는 사실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