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2-임재범의 비상, 결코 아무나 부를 수 없는

신비(妙)어록2-임재범의 비상, 결코 아무나 부를 수 없는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4 2011. 5. 30. 23:04



누구나 한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내자신을 가둬두었지.
이젠 이런 내모습 나조차 불안해보여. 어디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싶어.

감당할 수 없어서 버려둔 그 모든건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났지.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 후회는 없어. 그래서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상처받는 것보단 혼자를 택한거지.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은 소중한 것 깨닫게 했으니까!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거야! 더이상 아무것도 피하지 않아.
이세상 견뎌낼 그 힘이 되줄거야. 힘겨웠던 방황은.
 

-비상 (임재범)


담담한 듯 말하지만,
그 말은 무엇보다 절절하고 강렬하다.
또한 세상과의 조우를 꿈꾸는 강력한 의지가 보인다.
그 철저한 고독!
그 철저한 고립!

상처 입은 야수,
고집불통, 거친 야생마같은 청년,
하지만 이제는 성숙하여 커져버린 남자!
그의 방황은 오히려 그를 키웠다.
이제는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
지난 고독은 참으로 장대했다.

때문에 이 노래는 세상을 훨훨 날아 보리라하는,
어쩌면 비장하기까지한 의지가 보여야 한다.
거칠지만 미숙하지 않고,
절절하지만 연약하지 않고,
조심스럽지만 장엄한 희망!

부드럽거나 연약하게 호소해서는 안 된다.
결코 주저하거나 웅얼웅얼, 조곤조곤 대화해서는 안 된다.
아직도 상처받은 야수 그대로여서도 안 된다.
반드시 그 고독으로 인해 크고 장엄하게 성장해 있어야만 한다.
그에게서 거대하고도 성스러운 기미를 느낄 수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절절하고도 강렬하게!
자신의 모든 생을 그 단 한 순간에 녹여내어!
"준비는 끝났다.
자, 그럼 이제 세상은 내 것이다.
마음껏 훨훨 날아오르리라!"

바로 이렇게 불러야 한다.
비상은 임재범의 자전적인 곡이다.
또한 작곡에도 참여한 곡이다.
곡에 담긴 그 심연같고, 폭풍같은 영혼의 울림을 듣지 못한다면 실패다.
그 고동을, 박동을 제 영혼으로 울부짖어 토해내지 못한다면 결국 실패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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