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에서 나름 멋지던 정마담이 조금 우스워보였던 장면이 있다.
돈이 불에 타는 것을 보곤, 꼭 제가 불에 덴 모양 호들갑을 떨었던 것.
사람의 눈빛에는 그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그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가이다.
먼저 매 순간 자신의 눈빛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
거울을 보고 연기연습을 하는 연기자의 그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은 자연스런 자신의 모습을
저기 먼발치에서 마치 남을 보듯 볼 수 있어야 한다.
그 시선이 차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자연스레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생각까지도 보이는 지점이 있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