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를 마시다가 소주를 마실 수는 있지만,
궁궐같은 집에 살다가 단칸 월세방으로 옮겨갈 수는 있지만
최고의 인간을 친구로 둔 사람은 결코 아무나 만날 수 없다.
정신적 사치는 그만큼 그 중독성에 있어 치명적이다.
절대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세상에는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중독, 혹은 허무에 대한 환멸!
삶은, 사랑은 원래 그토록이나 완전한 것.
외롭다 말하지 말 것.
삶이 허무하다고 하지도 말 것.
제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모르는 자의 고백은 그저 수다일 뿐.
그대 가슴 속을 먼저 채울 일이다.
텅 빈 그 곳을 사랑으로 가득 차오르게 할 일이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