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의 심장 속에서 살고 싶다.
그리하여 어느 날 너의 삶에 혹한기가 닥쳤을 때
내 영혼의 무인도에서 너를 위한 모닥불을 피워올리고 싶다.
심장이 얼어붙는 추위에 너의 박동이 멈춘다면
내 영혼의 불로 너를 따뜻하게 감싸안아,
다시 피를 돌게 하고 펄펄 살아 숨쉬게 하고 싶다.
가끔은 깜깜해지는 네 영혼의 지하실을
소리없이 묵묵히 밝혀주는 등불이고 싶다.
지리한 장마철, 먹구름에 가리워진 날들에도
나는 변함없이 너를 비추는 네 영혼의 태양이고 싶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