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인간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수수하고 털털하고 착하고 성격 좋은 사람!
그러나 나는 신(神)적인 인간을 좋아한다.
스스로 광대한 세계를 창조한 사람.
삶의 문제에 천착하고 우주적 고민에 고뇌하는 사람.
물론 착한 사람 컴플렉스는 없어야 한다.
이 우주에 자신이 할 일이 너무 많아
일상의 소소한 문제에는 무심하고 심지어 무능력하기까지한 사람.
자신의 룰에 있어서는 칼끝보다 예리한 사람.
어줍잖게 타인을 배려하느라 자신의 정체성을 흐트리지 않는 사람.
마치 신처럼 생각하고 신처럼 행동하는 사람.
현실보다는 미래를 사는 사람.
저 높은 우주에서 자신을 내려다 보는 사람.
바로 나의 히로인같은 사람.
나는 인간적인 인간에는 관심이 없다.
오로지 신(神)적인 인간만을 찾고 있다.
세상에 널리고 널린 모래알이 아니라
단 하나의 보석을 찾고 있다.
단 하나의 신(神)을 찾고 있다.
-신비(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