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妙)어록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

신비(妙)어록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짧은 글2 2012. 2. 15. 09:30




세상 한심한 작자들이 처세술 책이나 들여다보고 있는 자이다.
전략따위로 인간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이
벌써 신을 우습게 여기는 천박한 짓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
영혼을 통째로 울리는 일은
얄팍하게 머리나 굴려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쪽집게 강의를 듣고 핵심포인트를 집어내어
밤새 머리에 쥐가 나도록 연습한다고 되는 일은 결코 아닌 것이다.
뻔질한 카사노바나 골빈 쭉정이가될 뿐,


연애든, 취직이든, 사업이든 전략따위로 이루어지는 일이라면
그것은 그저 별 것 아닌 일인 것.


목숨 걸고 얻어낸 것도 아닌데 그것이 귀할 까닭이 있겠는가?
허세 떨고 큰 소리 곧잘 치는, 실수 투성이 영화 속 주성치는 전혀 멋지지 않다.

그러나 빗발치던 총알 속, 부상을 당한 그가
마지막 힘을 내어 겨우 한다는 짓이 화단에서 꽃 한 송이를 꺾는 일이었다는 것!


그 꽃을 자신에게 총을 쏜 여인에게 아무렇지 않게 쓱 건네줄 때의 그는
그 이전의 어설프고 조금 귀여운 정도의 남자가 아니었다.


제법 늠름한, 아찔할 정도로 멋진, 꽤나 낭만적인 인간이 되어 있었다.
그렇다.


목숨을 담보하지 않는 한 낭만은 없고 마음은 움직이지 않는다.
인간의 영혼이란 바람 한 자락에도, 이슬 한 방울에도 일렁이지만
그 어떤 고단수의 전략에도 꿈쩍하지 않는 게 또한 그것이다.


성의 없이 잔머리나 굴려 인간의 마음을 사려하다간
오히려 그 마음의 빗장 다시 굳게 잠긴다.


그러므로 유혹하지 말라!
유혹하려고 해선 유혹할 수 없다.


얻으려 하면 할수록 잃어버리는 게 진리의 냉정함.
유혹하려 하지 말고 네 목숨 통째로 내어 주어라!


그 정도의 정면승부가 아니면 그 누구도 제 마음 움직이지 않는다.
비로소 두려움의 한 가운데 우뚝 서지 않는 한,


제 자신 그 어떤 영혼의 울림도 들을 수 없다.

그렇게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라면 인간의 영혼이 아니라 그저 욕심일 터!

원래 거래란 서로의 이익이 만나는 것
그것은 그저 거래일 뿐이다.
또한 정치일 뿐이다.


정치가 더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여자수집이나 하는 바람둥이들이 가련한 이유이다.


끝내 연꽃 한 송이 피워내지 못하는 한 정치든, 연애든 그저 그런 거래이고 게임일 뿐.
그 어떤 전략으로도 진정성을 이길 수 없다.


집착 따위하지 않는 거침없는 애티튜드,
머뭇거리지 않는 심플함과
머리 굴리지 않는 쿨함,
겸손을 가장하지 않는 담백한 포즈!


그것은 머리를 굴리는 일, 혹은 전략과는 정반대쪽 지점에 있는 것들이다.
그 본류가 바로 성스러움이기 때문이다.


-신비(妙)

Posted by 신비(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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